[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배 속 아기를 살리기 위해 암 치료까지 포기한 엄마 인디라 자야스리카(Indira Jayasuriya, 39)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소개했다.
영국 켄트 브롬리에 살던 인디라는 임신 28주 차에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맞닥뜨렸다. 완치된 것으로 알고 있던 유방암이 재발해 그녀의 간까지 퍼진 것.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암 치료를 병행할 경우 아기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인디라의 모성애를 꺾을 수 없었다. 인디라는 모든 암 치료를 거부하고 배 속의 아기에게 새 생명을 주기로 결심했다.
인디라는 "수술을 통해 조기출산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내 아이에게 건강한 몸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기가 배 속에서 내 암과 맞서 싸운 것처럼 나도 아이를 지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3월, 인디야는 임신 33주 6일 만에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자 아기 딜란(Dilan)을 낳았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언젠가 아이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할 인디라는 죄책감에 맘껏 즐거워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 딸 실리니(Thilini) 그리고 아들 딜란과 함께 있고 싶지만 하루 종일 병원에만 있는 내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나에게 병마와 싸울 힘을 준다.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면 내가 암 환자라는 사실도 잊게 된다"며 "단 하루도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