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 담화가 발표되면서 유명 정치인들도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가감 없이 하고 있다.
4일 이재명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대국민 담화'를 본 소감을 전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재명 시장은 <수습 골든타임은 지났다.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제 정치권에서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본인만 전혀 모르고 있다.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표창원 의원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책임인정'과 '사죄', '검찰 수사와 특검 수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대통령은)수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중요 범죄 혐의 배제 단정을 했다"면서 "구체적이고 객관적 사실을 고백하기보다 감정적·정서적 호소로 편 가르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1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화제를 모았던 정청래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국민의 고통은 추상적으로, 자신의 고통은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어찌 위로할지는 빠졌고, 본인만 위로하기 바빴다. 진솔한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