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이 판국에 무엇을 버리지 못합니까? 제가 가진 것 모두 버리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판국에 버리지 못할 것이 없다"며 대선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진 모든 것을 버리겠다"고 밝힌 박 시장은 "국정의 공백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체제를 만드는데 힘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저녁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단 행사에 참석해 "대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박 시장은 "대선 출마 결론은 언제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답을 하겠다. 나는 모든 것을 버렸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게 돼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직자는 (출마하려면) 3개월 이전에 사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할 경우 선거법 규정에 따라 자신의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음에도 계속해서 하야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대선도 포기할 각오가 돼 있음을 시인한 박원순은 "해석은 알아서. 적어도 내 마음은 답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는 등 일부 개각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