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빚 때문에 멀어진 아버지와 18년 만에 화해한 슬리피 (영상)

NAVER TV캐스트 MBC '미래 일기'


[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18년 만에 아버지와 묵은 감정을 씻어낸 래퍼 슬리피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미래 일기'에서는 60세로 변신한 슬리피와 서먹한 그의 아버지 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슬리피는 "풍족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IMF 때 아버지가 빚을 많이 지시게 됐다"며 "이후로 가족들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슬리피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족이 흩어지며 이후로 혼자서 살기 시작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미래 여행을 통해 아버지와 그간 쌓지 못 했던 추억과 시간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슬리피는 "아빠는 저를 아들이라고 소개를 안 했다"는 말과 함께 힙합을 한다며 20살에 집을 나와 현재까지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NAVER TV캐스트 MBC '미래 일기'


이렇게 상처를 안고 시작한 미래여행은 슬리피가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26년을 건너뛰고 60세가 되어 나타난 슬리피를 발견한 아버지는 "한 번 안아보자"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든 아들의 모습에 "고생을 참 많이 했구나 싶어서 울컥하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슬리피 역시 "아버지의 품에 안긴 순간 되게 따뜻했었다"며 "'나이가 들어도 의지할 곳이 아버지밖에 없구나'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아버지는 경제난 때문이었지만 가장으로서, 특히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아빠로서는 너한테 0점이지"라며 그럼에도 잘 자라준 아들에 고마워했다.


또 슬리피는 식사 도중 아버지가 매일 아침 SNS로 자신의 근황을 확인한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하는 등 18년 동안 묵혀둔 감정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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