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외국인 유학생에게 '화장실 사용료' 따로 받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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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우리나라 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부동산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


3일 YTN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집주인들의 횡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정 모씨는 집 주인에게 보증금을 절반 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집주인이 '화장실 사용료'와 '집을 다시 꾸미는 비용'을 요구하며 보증금의 절반을 떼어갔기 때문이다.


한국 사정에 익숙지 않은 정 모씨는 "(집주인의 말에) 제가 부담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면서 억울해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부동산 사기에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눈물짓고 있다.


'보증금 떼먹기', '계약기간 변경', '파손 시설 책임 떠넘기기'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사기 피해가 대전에서만 매년 50건 이상 발생한다.


일부 몰지각한 집주인들이 정해진 날짜에 고국으로 돌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특성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1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부동산 사기'와 관련된 당국의 예방 활동과 관리 감독이 절실해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