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을 둘러싼 '원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원톱 포지션도 잘해야 하며 자신이 넘어서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3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손흥민 원톱 카드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쳤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은 고립됐고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이 침묵한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0-1로 패배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원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은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내게 원톱을 주문한다"며 "포지션이 계속 바뀌어서 적응하는데 힘든 것은 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자리(왼쪽)도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포지션과 상관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독이 뛰라고 하는 곳에 뛰어야 한다. 선수는 감독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원톱에서도 잘할 수 있어야 앞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원톱 포지션도 내가 넘어서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키패스 1개만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5.96점을 부여했다. 이는 교체로 투입된 은쿠두 다음으로 팀 내에서 낮은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