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건은 사건으로 덮인다" 어제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드린 가운데 어제 자 손석희 앵커 브리핑이 국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화두로 떠오른 최순실 '프라다' 신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최순실 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프라다' 신발을 흘리고 갔다.


극적인 장면에 여러 언론들은 앞다퉈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라는 영화 제목을 인용해 현 시국을 비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손석희 앵커는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라는 영화 제목처럼 신발의 주인은 어느새 은유가 아닌 직유가 되어 '악마'로 남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혼, 기운, 우주, 오방낭 등 그녀를 둘러싼 기운을 애초부터 불길한 그 무엇으로 만들었다"며 "종교를 구원의 존재가 아닌 출세의 편법으로 삼는 한 사이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프라다를 신던 여인이 일깨우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온 나라의 온 부문이 프라다를 신던 그 여인에 의해 농단이라는 이름으로 의혹에 그림자에 들어있는 지금, 사람들은 두려워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손 앵커는 "사건은 사건으로 덮이고 결국 힘을 가진 소수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가 또다시 펼쳐진다면 추운 밤 촛불을 들었던 그 손등에 한기가 가시기도 전에 세상은 다시 거꾸로 갈지도 모른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프라다의 신발은 새로운 주인을 맞을 수도 있다"고 앵커브리핑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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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