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어차피 저 친구는 제가 조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주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과거 방송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3년 4월 20일 방송된 '명수는 12살' 편으로 무도 멤버들 간에 반장선출 과정을 그린 것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무도 멤버들이 새로운 반장을 선출하기 위해 서로를 후보로 지목했다.
이때 노홍철은 정준하를 추천하며 "어차피 저 친구는 제가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자막 위로 작게 삽입된 '꼭두각시'라는 단어는 마치 요즘 현 시국을 풍자하고 있는 듯 하다.
이어 후보로 지목된 멤버들은 앞으로 나와 후보 연설을 했고, 이 역시 현 세태를 반영한 듯한 발언이 이어졌다.
후보 노홍철은 "명예를 원합니까? 물질을 원합니까? 아니면 두 개 다 원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반장이 되면 부반장을 두 명 뽑겠다"며 "또한 줄 반장 두 명과 부 줄반장을 뽑아 모두에게 명예를 분배하겠다"고 외쳤다.
그의 공약에 멤버들이 관심을 보이자 노홍철은 이내 표정을 바꾸고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며 "부반장은 1000원, 줄 반장은 500원, 부 줄반장은 300원씩 수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멤버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했던 노홍철은 유재석에게 멱살을 잡히고 입후보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