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고교 때부터 헌혈해 '100회' 달성한 26살 정대홍 선생님

인사이트연합뉴스


"제 작은 실천으로 다른 사람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어 보람차요."


전북 순창제일고등학교 교사인 정대홍(26)씨는 지난달 28일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장'을 받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8년부터 호기심에 시작한 '생명 나눔'이 벌써 100회가 됐다.


고교 시절 얼떨결에 친구들과 함께 학교 강당에서 처음으로 헌혈한 정씨는 이후 꾸준히 나눔에 동참했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라'던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 떠올라 시작한 일이었다.

 

공주대학교를 졸업한 정씨는 수업이 없는 시간마다 학내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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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당장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은 없었지만, 차곡차곡 쌓인 헌혈증이 보람된 일에 쓰일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헌혈을 할 때마다 절박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50여장의 헌혈증은 수술을 받은 이모와 삼성병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말했다.


대학을 거쳐 순장제일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지금도 정씨는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정씨는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 전혈은 2달에 1번씩 주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헌혈의 집에 방문한다.


백혈병 환자에게 바로 수혈할 수 있는 혈소판 헌혈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정씨는 "헌혈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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