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세월호 참사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체육개혁'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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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체육개혁을 주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YTN에 따르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모 대학 승마 교수의 추문이 담긴 문건을 해당 매체에 건넸다.


이틀 뒤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지만 문체부는 유독 승마 비리 보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해 4월 25일 자신이 건넨 자료가 기사화되지 않자 김종 차관은 YTN에 전화를 걸어 "세월호에 빠지지 말고, 승마 빨리빨리 하란 말이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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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수, 체육계에서 급이 있으시던데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종 차관은 "양아치야! 양아치야!"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건의 주인공인 교수는 당시 승마협회 임원으로 정유라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원칙을 강조했던 인물이라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


특히 김종 차관은 "대통령께서 세월호 난 그 다음날, 체육개혁 확실히 하라고 오더 내려왔다"며 "24시간 그 얘기(세월호)만 하나? 정책도 챙겨야지!"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열어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정유라 씨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 입시와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기여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체육개혁이 이와 관련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