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 대통령 "제가 사교 믿어 굿한다는 얘기 있더군요"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각계 원로 12명을 만나 최순실 파문 수습책을 논의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사교 소문에 대해 억울함 심경을 내비쳤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국 수습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제가 사교(邪敎)를 믿는다는 얘기까지 있더군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거의 발언을 하지 않고 원로들의 조언을 메모만 하며 경청하는 자세였지만 한 참석자가 최근 여론 흐름에 대해 말하자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이 최씨 일가와의 인연을 사교와 연결 짓는 것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한편 최씨 일가와 관련한 사교 소문은 최순실의 선친인 최태민이 1970년대 초 불교·기독교·천도교를 통합해 '영세교'를 세우고 교주를 지냈다는 것이다.


최태민은 1975년 4월 영세교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1976년 최태민이 여러 단체를 통합해 만든 '새마음봉사단'의 총재를 지낸 바 있다. 당시 최순실은 새마음봉사단 대학생 회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