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아이폰 꺼짐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아이폰6·아이폰6S 사용자들은 겨울 날씨가 찾아옴에 따라 '아이폰 꺼짐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폰 꺼짐 현상'이란 배터리가 10~30% 가량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이폰6, 아이폰6S 등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며 겨울마다 반복되는 스마트폰 배터리 방전 증상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모든 아이폰 사용자가 이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아이폰 사용자가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아이폰 배터리는 일체형이라 불편은 더욱 크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코리아 하청 서비스센터에 찾아가보지만 이 역시 소용이 없다.
하청업체 AS 센터 직원이 자체 배터리 테스트를 한 뒤 "배터리에 문제가 없다"고 말을 할 뿐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해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을 해놨을 뿐이다.
과거 애플은 자사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제품에 불만족을 느낄 경우 무상으로 '리퍼'를 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는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애플은 한국에 하청 서비스센터를 두고 유료 리퍼 정책을 펴는 등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고객 서비스로 불만을 사고 있다. 배터리에 문제가 있음에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은 애플이 과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서 점점 멀어지는 길인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