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한화 김성근 감독, 투수 권혁에게 '무통 주사' 강요 논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투수 권혁을 비롯해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재활이나 수술 대신 주사를 맞고 계속 뛰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엠스플 뉴스는 김성근 감독의 '비상식적인' 선수단 운영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올시즌 팀의 핵심 투수였던 권혁에게 '무통 주사' 투혼을 강요했으며, 권혁이 이를 거부하자 자비 수술을 지시하는 등 전횡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엠스플 뉴스가 한화 관계자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시즌 중반 권혁은 팔꿈치 통증이 지속되자 수술을 결심하고 이를 구단에 통보했다.


하지만 수술 날짜는 계속 미뤄졌고, 결국 두 달이 지난 10월말이 되어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김 감독이 통증을 호소하는 권혁에게 무통 주사를 맞으면서 1군에서 계속 던질 것을 지시했고, 권혁이 이를 거부하자 "자비로 수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즌 중 팀을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지다 부상 당한 선수에게 자비로 수술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기도 하고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는 점이다.


한편 지난 31일 엠스플 뉴스는 한화 이글스 2군 훈련장에서 불법 CCTV 감시와 군대를 방불케 하는 행동강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 권혁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O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권혁은 FA(자유계약선수)로 2015년 한화에 입단해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2016년 8월까지 불펜 투수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4경기, 207.1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했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