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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체육단체 관련 국무회의 발언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순실 씨가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작성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수정을 넘어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작성했다는 정황을 말하겠다"면서 2013년 7월 국무회의 당시 박 대통령의 발언이 '승마협회 살생부'에 나온 내용과 같다고 주장했다.

'승마협회 살생부'는 최순실 씨의 측근이 작성한 것이며 최순실 씨의 입김이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무회의 발언까지 개입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2013년 7월 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을 말했다"며 "국무회의에서 하기는 대단히 어색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5월에 승마협회 전 전무이사 박모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서 만든 살생부"라며 "'체육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표현이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최순실 씨의 측근이 작성한 살생부 내용과 국무회의 발언 동일한 것이 우연의 일치냐"며 "최순실 씨가 살생부를 근거로 국무회의 발언을 작성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으니 장관들은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위원회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