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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막 냉장고에서 꺼낸 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먹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이유는 바로 '목 질환' 때문이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이스크림을 갑자기 먹으면 머리가 아픈 과학적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기관(Imperial College Healthcare NHS Trust)의 마취통증의학 전문가 마이클 플랫(Michael Platt)은 이러한 현상을 '연관통증'(Referred pain)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통증을 위험 신호로 감지하고 뇌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신호를 뇌에서 분석한 후 다시 신호를 보내 통증을 없애도록 명령하는 일정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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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먹을 경우 목구멍과 식도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모세혈관이 수축하는데, 이것이 '통증'이라는 신호로 뇌에 전달되면서 여러 개의 메시지를 동시에 접한 뇌는 일시적인 '혼란'을 느낀다.

뇌는 신호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나서고, 결국 평소에 느끼던 뒷목 부근으로부터 신호가 전달된 것이라 착각하고 만다.

하지만 목 주변은 감각이 무디므로 상대적으로 더 예민한 부위인 머리가 대신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내장질환이나 감각이 무딘 부위의 통증이 다른 부위에 투사돼 느껴지는 현상이다.

즉, 아이스크림을 먹고 자주 머리가 '띵' 하고 아픈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목 부근에 문제가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여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