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핵심 인물로 떠오른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 중 긴급체포됐다.
1일 새벽 2시쯤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 씨는 검찰의 긴급체포 결정에 따라 검찰 조사를 도중에 멈추고 모습을 드러냈다.
목도리를 두르고 안경을 낀 채 얼굴을 반쯤 가리고 등장한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서울 구치소로 이송됐다.
검은색 승합차 뒷좌석에 오른 최씨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긴급체포 결정과 관련 "최씨가 각종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미 해외 도피 사실이 있고 국내 일정한 거주지가 없어 도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48시간 이내 검찰은 최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펼쳐 혐의를 입증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긴급체포권이 발동되면 수사 기관은 최대 48시간까지 피의자 신병을 확보해 놓고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