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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를 행세하며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행정관 차량을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겨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던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영선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최순실 씨가 강남의 비밀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의상을 고를 때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 건넨 인물이다.
한겨레는 최순실 씨가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검문, 검색을 받지 않고 청와대를 제집 드나듯이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영선 행정관이 청와대 소유의 차량을 몰고 최순실 씨의 집이나 사무실 등으로 가서 직접 최순실 씨를 태우고 청와대로 들어왔다"며 "나갈 때도 최순실 씨의 행선지까지 직접 운전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최순실 씨가 드나들었던 문은 경호실 직원들 사이에서는 '11문'으로 불리는 곳"이라며 "청와대 일반 방문객이 드나드는 동쪽의 연풍문이나 서쪽의 시화문이 아닌 정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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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문은 국무회의 때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곳이다"며 "장관들도 출입증을 보이고 얼굴 대조를 거쳐 통과가 허용되지만 최순실 씨는 출입증도 없이 프리패스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청와대를 마치 제집이라도 되는 마냥 청와대 소유 차량으로 자유롭게 오고갔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문을 지키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들이 최순실 씨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경호 책임자들이 좌천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겨레는 실제 확인한 결과 당시 청와대 경호 책임자였던 원경환 경호실 경찰관리관(경무관)과 김석열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장(총경)이 2014년 초 갑자기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사 중이던 최순실 씨가 증거 인멸 및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여 긴급체포했으며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