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참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멍멍이 때문에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정연 양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반려견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뺏겨버린 13살 정연 양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연양은 "저를 부르는 거랑 애기들한테 부르는 뉘앙스가 다르다"며 "강아지들은 '오구오구 우리 아기'라고 부르시면서, 저한테는 시선도 안 준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MC 김태균이 강아지는 언제부터 키웠냐고 묻자 정연 양은 "7년 전부터 길렀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빠와는 떨어져지낸다"며 "외로워서 입양을 했는데, 쟤네들한테 사랑을 다 뺏긴거 같아서 서럽다"고 하소연했다.
무관심한 엄마의 에피소드는 계속 이어졌다. 정연 양이 엄마에게 체했다고 얘기하자, 엄마는 그게 대수냐는 듯 "콩콩 뛰어. 사이다나 마셔"라는 답만할 뿐이었다.
그러나 강아지들이 아플 때는 180도 달라졌다. 정연 양은 "반려견 미소가 헥헥거리면서 아파하면 병원부터 간다. 병원비 100만 원까지 들인 적이 있다. 엄마는 개들이 저보다 더 소중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 시각 정연 양이 MC들에게 한참 하소연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연 양의 엄마는 강아지들에게 관심을 쏟기 바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