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시위대 거친 항의에 모자와 안경 잃고 겁에 질린 최순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시위대의 거친 항의에 새파랗게 겁에 질린 채로 검찰에 들어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1일 오후 2시 58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비선 실세' 의혹의 장본인 최순실 씨가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두꺼운 검은 코트에 벙거지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른 채 나타난 최순실 씨는 검은 뿔테 안경에 한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최대한 얼굴을 가리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순실 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시위대가 한꺼번에 피켓을 펼치고 쏟아져 나와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를 외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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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 청사 안으로 들어간 최순실 씨는 이미 검은색 명품 프라다 신발 한짝이 벗겨진 뒤였다.


또 취재진과 시위대, 검찰 관계자 등에게 짓눌려 쓰고 있던 모자와 뿔테 안경이 벗겨진 최순실 씨는 새파랗게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흐느끼는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며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변호인과 함께 검찰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