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역대 최대 가계부채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말 가계부채가 최대 1,360조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3조 원 증가한 1,257조 원으로 발표했다.
가계부채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4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가계부채의 증가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 증가, 저소득층의 생활비 마련 목적 대출 증가 등을 들었다.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가계부채가 최대로 증가할 경우 1,54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5년간 증가한 가계부채는 496조 원으로, 앞선 노무현 정부(200조 7천억 원), 이명박 정부(298조 4천억 원)의 가계부채 증가액 합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가계부채를 줄이겠다"고 공약해온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정책 수립 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대책과 서민금융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