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드라마 '옥중화'에 무당을 비롯해 오방낭 등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듯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옥중화'에서는 종금(이잎새 분)이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집안에 무당을 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금은 무당에게 "정말 용하더구먼. 정난정은 정말 이것으로 끝장나는 것이오?"하고 물었다.
이에 무당은 "끝장을 내려면 더 공력을 쏟아야 한다"며 복주머니를 내밀었다.
이어 무당은 종금에게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다"며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겁니다"라고 말했다.
오방낭은 동양의 '오행사상'을 담아 흑, 백, 청, 홍, 황 오방색으로 장식한 주머니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제막식 행사에 등장한 바 있다.
이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PC에서 오방낭과 관련한 사진이 등장해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도 주도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천지의 기운'이라는 대사 역시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말했던 것을 빗대어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옥중화'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현 세태를 풍자하는 듯한 자막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