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이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던져버린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시장은 약 6분여간 연설을 하면서 그간 쌓여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자 대리인"이라면서 "그런 대통령은 마치 '지배자'이자 '여왕'인 것처럼 상왕 최순실을 끼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우롱했다"고 말했다.
이어 "300명이 죽어가는 현장을 떠나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7시간을 보내도 참았다"면서 "국민 삶이 망가지고 공정해야 할 나라가 불공정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견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이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이상한 사람들에게 통째로 던진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여자에게 던져준 것에 분노한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니 즉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대리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 권좌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상황이란 없기 때문에 하야·탄핵 시 오는 혼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못다한 말이 있다는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면서 "공정·공평한 나라의 새출발은 박근혜 사퇴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