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촛불집회' 참석한 어머니가 손석희에게 "고맙다" 말한 이유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한 어머니가 JTBC 손석희 앵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서있어 집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가 손에 들고 계신 종이에 "애국언론 JTBC 손석희 님 감사합니다"며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깨어나게 되었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


"촛불 집회 현장에 어떻게 나오시게 됐냐"는 인사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어머니는 "JTBC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 보도를 보면서 너무 경악스럽고 놀라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런데 이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또 "아이들하고 뉴스를 보면서 너무 놀라고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다"며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만 모든 국민이 이 사실을 알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운 날씨임에도 서울 청계광장에는 2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1만2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최순실 진상규명 및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