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극비리에 귀국한 가운데 침대 3대가 청와대 본관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노컷뉴스는 배우자가 없는 독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정권 시절에도 없던 침대 3대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에 들였다고 보도했다.
조달청이 19대 국회에 제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아보실 물품 취득원장'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이 정권 출범 초반에 청와대 본관에 총 3대의 침대를 들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노컷뉴스는 청와대 본관에 들어간 물품 목록에 따르면 2013년 2월 18일 426만원 상당의 침대가 들어갔고 3월 4일에는 607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가 추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후 2013년 7월 22일 국내 가구회사로부터 80만원 상당의 침대틀과 76만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추가로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집무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제1, 2부속실 비서관 이외는 출입하지 않는 공간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집무실 옆에 마련된 내실에서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대 1대가 마련돼 있었을 뿐 영부인이 집무를 보는 제2비서관실에는 침대가 없었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역시 2층에 대통령의 집무실과 휴식을 취하는 내실이 있었지만 영부인을 위한 침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교된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귀국한 최순실 씨는 변호인을 통해 조만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