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되면서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충격 증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30일 방송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 개명 전 장유진) 씨가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영재센터'를 추적하다 최씨 일가를 오랫동안 알아온 A씨를 만났다.
A씨는 영재센터가 설립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최순실이 세운 여러 법인이 노린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무려 13조가 투입되는 국가 행사의 이권을 따기 위한 전초작업이었다"라고 폭로했다.
지난 2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가 운영하는 '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설립 후 몇 달 만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억 9,9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영재센터'는 올해에 추가로 4억 7,700만 원의 예산을 받았다. 작년과 올해만 총 7억 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은 것이다.
신생단체가 탄생하자마자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 주무부처인 문체부의 협조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A씨는 "나랏돈 몇 억 받자고 만든 단체들은 아니다. 결국 올림픽을 이용해 거대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며 "최씨 일가가 한국 스포츠를 망가뜨리는 것 같아 초반에 빠져 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평창올림픽이 최 씨 일가의 돈벌이 행사로 전락할 뻔 한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내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베일에 가려졌던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행적을 뒤쫓는 건 물론 JTBC '뉴스룸' 보도와 관련한 미공개 팩트들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