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최순실 게이트'로 재조명되고 있는 YTN 돌발영상

YouTube 'chogabjae2'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국정운영 등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정국이 뒤흔들리고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투표하던 당시 국회의원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YTN 돌발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4년 3월 12일. 국회는 임시회를 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YTN 돌발영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오전부터 의회 단상을 점거하며 야당에 저항했다.


인사이트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 모습 / YTN 돌발영상


하지만 김관용 당시 국회의장이 국회 경호권까지 발동하며 회의를 개회했고 195명의 의원이 투표해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이 가결됐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으로 한나라당의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팔짱 낀 채로 상황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이는 'YTN 돌발영상'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치고 해맑은 표정으로 국회를 나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12년 전 당시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통과시킨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모습은 '아이러니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사이트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한편 JTBC '뉴스룸'은 지난 24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처음 보도해 정치권이 '최순실 블랙홀'에 빠졌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27일 여론조사 기관 (주)에스티아이에 의뢰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69%가 박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까지 잇따르는 등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