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대통령 7시간' 의혹 제기한 일본 기자 "한국 검찰 최순실 질문했다"

인사이트왼쪽은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 오른쪽은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초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 기자가 한국 검찰이 '최순실'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지난 27일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서울지국장(현 사회부 편집위원)은 "수사받던 당시 검찰은 최태민·순실 부녀에 관해 끊임없이 물었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에서 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끈질기게 질문받은 것은 최태민·순실 부녀"라면서 "이것이 박 대통령의 최대 약점이라는 사실을 이내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7시간 행적에 대한 명예훼손을 조사하는데 최태민·순실 부녀의 질문을 받은 것이다. 가토 전 지국장의 이 말을 비춰보면 검찰이 이미 '최순실'씨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최씨를 둘러싼 스캔들은 박 대통령의 깊은 '고독'과 깊게 연결돼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최씨를 두고 '힘들었을 때 도와 준'이라고 지칭한 것은 옆에 도움을 주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박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종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박 대통령이 숨겨야만 했던 정권 최대의 금기는 (7시간 행적이 아니라) '최태민·순실 부녀'와의 교제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