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4분 만에 27만명을 울렸다고 알려진 반전 단편 영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만든 단편 영화 '선물(Gift)'을 소개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한 남성이 수줍음이 많은 여자아이를 입양했다.
낯선 환경에 놓인 아이에게 가족들은 모두 관심을 보이며 사랑을 줬다. 그렇게 아이는 그 집에 서서히 적응을 해갔다.
영원할 것만 같던 관심과 사랑. 하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가족들은 저마다의 일로 바빠 아이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관심을 가져달라며 끝없이 주위를 맴돌지만 그들은 귀찮아하거나 툭하면 짜증을 낸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놀던 아이가 방을 어지럽히자 부모는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진 남성은 아이가 평소 아끼던 인형과 소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황량한 공터, 어색한 웃음을 띤 남성을 보며 아이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다.
남성은 아이가 평소 꼭 안고 있던 인형을 공터 쪽으로 던져 버린다. 그리고 아이가 인형을 찾으러 간 사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인형을 안고 있는 소녀가 있다. 아니, 강아지가 있다.
다시는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을 아빠를, 가족을 기다리며 녀석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
한 번 버림받았던 전력이 있던 강아지는 또다시 버림받고 말았다.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해줬으면서 녀석은 결국 똑같은 상처를 또 받게 됐다.
녀석은 주인을 기다리다 또다시 동물 보호소로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주인을 기다릴 것이다.
해당 영화는 4분 30초 길이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지었다고 알려졌다.
부디 이 영화가 널리 퍼져 '이 강아지'와 같은 유기견들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