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군인들이 먹을 급식 김치에서 30cm 길이의 칼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육군군수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군에 납품된 식품에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모두 174건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 장병들의 식탁에 오를 배추김치에서는 30㎝ 길이의 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이물질이 발견된 군납 식품류는 각급 품질보증기관의 검사를 통과한 뒤 정상 납품된 것이었다.
2014년에는 핫도그 빵에서 곰팡이가, 2013년은 배추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개구리 사체는 2012년에도 같은 업체에서 2차례나 나왔다.
각 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함량을 위·변조한 식품류를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고 있지만, 처분을 받은 업체들이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어 불법 행위를 반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육군군수사령부는 식자재를 냉동·냉장상태로 유지해 생산자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저온 유통시스템인 '분배체계(Cold Chain System)'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정부는 4대악 척결 대상 중 하나로 불량식품을 선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불량식품 납품 행위는 전투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밀한 정책발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