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프리카TV, BJ들 떠나자 "개별 BJ들에 5억원 지원한다"

인사이트아프리카TV를 떠난 인기 먹방 BJ 밴쯔 / YouTube '밴쯔'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도서관'과 '밴쯔'를 비롯한 유명 BJ들의 계속되는 이탈로 곤혹을 치르는 아프리카TV가 정책 변화를 선언했다.


26일 아프리카TV는 "모든 BJ의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음달(11월)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개별 BJ에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아프리카는 먼저 오늘(10월 26일)부터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한동안 유저의 목소리를 소홀히 들었는데, 유저의 지혜를 믿고 유저만 바라보고 걷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 발표에서 아프리카는 "유저와 BJ 지원을 위해 11월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문구인데, 아프리카는 인사이트에 "개개인에게 일일이 5억원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고, 최소 총 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별도로 지원하겠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왼쪽은 아프리카TV를 옹호하는 BJ 철구, 오른쪽은 가장 먼저 아프리카TV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BJ대도서관과 윰댕 / (좌) Youtube '철구형 (CHULTUBE)', (우) Instagram 'yumcast11'


또 아프리카는 BJ들의 상업 방송에 별도 비용과 수수료, 호스팅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 형태의 방송을 사전에 심의할 책임이 있으니,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된 상업 방송(Branded contents)을 진행하는 BJ는 꼭 사전에 아프리카TV와 내용을 협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BJ 대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BJ가 '갑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던 다른 플랫폼에 방송을 '동시송출'하는 문제는 이전과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베스트BJ는 아프리카에서 방송한 내용을 차후에 다른 플랫폼에서 방송할 수 있지만, 동시 송출은 여전히 금지되는 것.


한편 아프리카TV는 '트위치'와 너무도 차이 나는 '화질'을 의식한 듯 "2017년 1월 1일부터 1080P 지원을 위해 시험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