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식초 음료, 다이어트 도움 안되는 '설탕 덩어리'다

인사이트

(좌) CJ온마트,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초 음료'를 즐겨 마셨다가는 비만,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


지난 25일 SBS 8 뉴스는 식초 음료를 즐겨 마셨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초 음료 중 '100% 과일발효초 사용'이라고 쓰여있는 제품은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음료에 들어가는 과일발효초는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액상과당, 과즙 농축액 등이다.


진실은 뒷면에 작은 글씨로 적어 놓고 마치 건강에 좋은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마시는 식초의 당도는 '콜라'보다 월등히 높다.


물과 1대 3 비율로 섞어서 360ml 컵에 채울 경우 이는 각설탕 10개 이상의 당을 먹는 것과 같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과다한 당 섭취는 체중 증가와 심혈관, 뇌혈관 질환, 당뇨병과 지방간 등 많은 성인병을 일으킨다"며 "총 첨가당 섭취량이 50g 이하로 하루에 먹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특정 식품에서 당 섭취가 많아지면 총 당섭취가 이 상한을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식초음료 제조업체들은 "식초 성분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명했다.


다만 "(여러 지적 때문에) 액상과당을 올리고당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