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고3 때 출석 일수가 58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동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최순실의 딸 정씨가 58일만 출석했는데도 무사히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가 졸업한 서울 강남구 청담고는 2014년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시승마협회로부터 총 221일(여름방학, 주말 포함) 동안 정씨가 결석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대한승마협회는 2014년 3월 31일 청담고에 보낸 공문에서 '마장마술 국가대표 합동훈련'을 이유로 2014년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출석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승마협회는 9월 25∼30일 아시아경기 참가, 10월 20일∼11월 3일 전국체육대회 출전, 11월 5∼14일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청담고에 '시간 할애 요청' 공문을 보냈다.
두 기관의 '시간 할애 요청' 공문으로 정씨는 고3이던 당시 학교에 58일만 출석하고도 아무런 문제없이 졸업할 수 있다.
김 의원은 "고3 첫 공문은 대상 기간이 3월 24일부터인데 공문 발송은 일주일이 지난 3월 31일"이라며 "정씨가 임의로 결석을 하고 협회가 사유를 만들기 위해 공문을 보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이용한 편법이나 불법으로 밝혀진다면 정씨의 학력은 마땅히 취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