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몸이 허락하는 시간까지는 해야죠"
25일 대한민국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35년째 군 장병들을 위해 이발봉사를 하는 이발소 사장님을 소개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소영도(60) 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육군 15사단 격오지 민통초소를 방문해 군 장병들의 머리를 손수 잘라준다.
소 씨는 "부대 앞을 자주 지나치다 보니 장병들이 다 내 자식 같아요. 30명 정도면 (혼자서도 이발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라며 봉사 계기를 밝혔다.
소 씨는 자식 같은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주자는 마음 하나로 무려 35년간 봉사를 이어왔다.
아름다운 봉사정신 덕분인지 소 씨는 군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실제 소 씨의 단골(?) 고객인 유재민 일병은 "여기까지 오셔서 (저희를 위해) 고생하시는 만큼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습니다"라며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한편 소 씨는 "어느덧 내 자식들도 제대한지 오래돼 직장을 다닌다"며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치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