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권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60)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최씨의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된 200여개의 파일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연설문과 같은 모든 문서를 보관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했던, JTBC의 "최순실씨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JTBC가 인용보도했던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고태영씨는 "미리 받은 원고에는 붉은 글씨로 수정되기도 했으며, 실제로 해당 부분은 박 대통령이 읽은 연설문에서 내용이 바뀌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을 남겼던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을 하기 하루 전 최씨가 이 연설문을 받아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