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7년 1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에 했던 과거 발언이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재조명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며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금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겠다고 한다"며 "'우병우·최순실' 이런 일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 보이는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라며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져 달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