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방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복군으로 활동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국방부는 오는 26일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7기 추모식을 연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광복군으로 활동했다'는 내용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광복군 활동 여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아니다.
오히려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신문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 군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일본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혈서를 쓴 사실이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해 2009년 밝혀졌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도 '박 전 대통령은 1944년 만주의 신경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군 소위로 임관돼 관공군에 배치됐다', '광복 때까지 만주와 화북지방에서 일본군 장교로 전쟁에 가담했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보도자료에는 5·16 쿠테타 부분이 빠져있어 박 전 대통령의 전적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일보 만주군관학교를 가기 전 혈서를 쓴 것은 만주신보에도 나와 있다'며 광복군 활동 근거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 알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