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부산 해운대 길바닥서 '75만원' 주워 경찰에 신고한 시민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람들이 길가에 떨어져 있는 돈을 '내 돈'으로 알고 주워준다면 양심대로 행동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한 남성이 도로와 인도 사이에 떨어져 있던 돈 75만원을 주워 우동 지구대에 맡겼다"고 밝혔다.


우동 지구대에 따르면 부산 시민 A씨가 "친구와 길을 걷던 중 5만원 짜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다 주웠는데, 주변 사람들이 내 돈인 줄 알고 함께 주워주셨다"며 75만원이 든 봉투를 신고했다.


봉투는 농협 것이었고, 가까운 곳에 있는 농협 ATM기가 우동 지구대 관할이어서 바로 맡겼다고 한다. 75만원을 주운 시간은 23일 오후 1시 15분쯤이었다.


우동 지구대 관계자는 "어떤 한 남성이 와서 맡기고 사라졌다'면서 "더 자세한 신상은 '개인정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돈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Lost112)에서 습득일자와 장소·시간을 확인하시고 연락하시라"고 조언했다.


최근 사회가 개인화되고 이기적인 마음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에서 이같은 시민의 당연한 듯한 선행은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