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0-4 대패한 맨유 무리뉴가 첼시 감독에게 남긴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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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그 행동은 창피를 주는 겁니다(it's humiliation)"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첼시에 0-4로 대패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다가가 남긴 귓속말이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친정팀에서 대패한 것이 많이 창피했던 모양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가졌다. 상대는 무리뉴 감독이 지난해 성정 부진으로 물러난 친정팀 '첼시'였다.


이날 맨유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페드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내 첼시에게 끌려 다녔다.


맨유는 첼시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압박을 가하고 공간을 차단하는 것에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게리 케이힐, 에덴 아자르, 은골로 캉테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4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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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첼시 콘테 감독은 은골로 캉테의 4번째 골이 나오자 펄쩍 뛰어올라 코치진을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팬들을 향해 더 환호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무리뉴 감독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던 모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콘테 감독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세레모니는 1-0일때 해야지, 4-0일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당신의 행동은 창피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 전 패배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 이후 콘테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도 축구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팬들은 조용히 하는 반면, 맨유 팬들은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며 "당시 난 팬들의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에게 창피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