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백종원(50) 대표는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본가, 빽다방, 홍콩반점0410 등 19개 브랜드, 1,267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더본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인사이트에서 더본코리아의 '문어발 확장'이 보도된 이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골목 상권 위협 논란에 대해 백 대표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가만히 있으니 왜곡된 내용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며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것이다.
백 대표는 "속상해서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룬 기업인데 반칙이라도 한 것처럼 비쳐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99%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점주들은 모두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소상공인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프랜차이즈 종류가 너무 많다는 논란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인 셈이고 거품을 뺀 가격에 푸집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게 내가 추구하는 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많은 돈을 벌지 않았나?'는 질문에 그는 "매출액과 실제로 버는 돈은 차이가 있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계속 제기된 골목 상권 위협 논란에 대해 특별히 내놓을 만한 입장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논란이 점점 커지자 백종원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백종원은 "외국 자본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 있는 토종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이 음식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