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믿고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지 못한 북한의 김정은이 매일 밤을 '술'로 달랜다고 한다.
최근 대한민국 정보 당국은 북한 김정은이 밤마다 폭음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안에서도 밖에서도 외톨이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도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이 매주 3~4회 정도 밤새 술 파티를 하며, 한 번 마시면 자제를 못 한다는 '해외 공관원'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버지 김정일이 갑작스럽게 죽은 뒤 후계자 수업 없이 권좌에 오른 김정은이 마음만 앞서 '백두혈통'에 집착하면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통성을 강화하려다 보니 '처형'을 자주 하고, 강압 통치에 못 이긴 자가 자신을 '암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주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정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김정은에게는 (피보다 진한) 심복이 없다. 주변 권력층조차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성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증언했다.
기댈 곳이 없는 탓에 자주 술에 기대고 더욱더 마음이 허전해지면서 결국, 술 없이는 살지 못하는 인생이 돼버렸다는 것.
북한 전문가인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스위스 유학 시절 자유분방한 생활과 '절제'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통치차 생활 간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