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과 딸 정유라 씨가 독일의 한 작은 산골 마을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최순실 모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산골 마을 슈미텐에서 얼마 전까지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자금 유입처로 의심되는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가 있는 호텔 전 주인은 최순실 모녀가 열흘 전 쯤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MBC는 또 최순실이 해당 호텔을 중심으로 50m 거리에 한 채, 900m 거리에 또 한 채, 5km 떨어진 승마학교 인근에 한 채 등 모두 3채의 집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웃 주민들은 10명이 넘는 한인 남성들이 주로 밤 시간에 최순실 모녀의 숙소를 드나들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수시로 종류를 바꿔가며 십여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가 하면 한 살배기 정도의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순실 모녀의 행동이 특이하다고 느껴 일지에 기록까지 남겨 놓았다는 독일 노부부는 "한 남자와 젊은 여자가 유모차를 끌고 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10명쯤 되는 사람들이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하는지, 또 젊은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대기업들로부터 약 800억원을 출연받아 만든 미르·K스포츠 재단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정유라 씨 역시 이화여자대학교 부정 입학에서부터 출석과 학점 등 학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의혹과 관련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