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낳은 아들을 숨겨야만 했던 개그맨이 눈물 흘리며 아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23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베트남으로 향한 염경환 가족이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염경환은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에 이민한 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나가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단란한 일상을 공개하던 염경환은 결혼 전 태어났던 아들 은률이와 관련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읊었다.
염경환은 은률이가 태어난 뒤에도 무려 '30개월'이나 숨겼다. 혹여나 방송일에 해가 될까 봐서였다. 자칫하면 '속도위반'으로 욕을 먹으며 방송을 하차해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복 많은 아이, 하늘이 주신 선물을 왜 숨겼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던 그는 "너무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아내와 아들만 생각하며 자존심 생각 않고 창피해하지 않겠다"면서 "애들 학교 보내기 위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경환은 은률이가 4살 되던 해에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끝낸 뒤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현재는 베트남 한인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은률이를 아내와 함께 돌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