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1번째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성인영화 전문 배우 제시카 드레이크(Jessica Drake, 42)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트럼프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제시카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타호호 골프 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트럼프를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트럼프가 현재 아내 멜라니아(Melania)와 결혼한 지 1년쯤 지난 뒤였다.
그녀는 "그가 전화번호를 물어보길래 알려줬는데 이후 연락을 해와 나를 자신의 스위트룸으로 초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카는 "혼자 트럼프가 있는 곳으로 가기가 이상해서 두 명의 여성을 데리고 함께 갔다"며 "도착하자 트럼프는 우리를 강제로 안고 키스를 퍼부었다"라고 증언했다.
제시카는 30분쯤 머문 후 두 여성과 함께 트럼프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호텔로 돌아갔는데, 트럼프가 다시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제시카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녀에게 "얼마나 필요하냐"라고 물으며 자신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 1만달러(한화 약 1100만원)와 개인 비행기를 사용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시카는 당시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시카의 폭로에 트럼프 선거 캠프는 "거짓 증언이다. 트럼프는 제시카를 기억하지도 못 하며, 공개된 사진은 당시 행사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찍은 것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모든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