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좁은 취업난 못지 않게 통장 하나 만드는 일 조차 쉽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은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통장 만들어 주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일반인이 통장을 개설할 때 주민등록증, 재직증명서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몇몇 서류를 요구한다.
하지만 마땅한 직업이 없는 취준생의 경우 재직증명서와 같은 증빙 서류를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통장을 개설하기 어려운 것이다.
주민등록증 하나만 있으면 통장 개설이 쉬웠던 과거와 달리 이처럼 까다로워진 이유는 뭘까.
바로 금융당국이 대포통장을 막기 위해 통장 개설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 모씨는 "금융당국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계좌 개설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재직증명서가 없으면 통장 거래에 제한이 따르는 등 불편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대포통장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이 계좌 개설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편이 되지 않도록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