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국제 승마연맹 프로필이 공개됐다.
21일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등록된 선수 정보에 따르면 정유라씨의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소개돼 있다.
해당 소개란에는 "그녀의 아버지인 정윤회는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개인정보 소개란은 선수 스스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정보를 정유라씨 본인이 작성했다고 볼 수 있다.
정윤회씨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을 통해 청와대를 쥐락펴락할 만큼의 권력을 가진 '비선 실세'로 지목됐다가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인물이다.
지난 2014년 박 대통령도 "정 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유라씨는 아버지 정윤회를 소개하면서 여전히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정유라씨는 본인의 팀을 한국 '삼성팀'이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냥 승마계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며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면서 "알고 보면 우리가 피해자"라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한편 연맹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지난 18일에 가장 최근 업데이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