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도 이화여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에서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제출한 자료를 보고서와 리포트로 대체해 학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중국 구이저우성을 방문해 패션쇼에 작품을 올린 뒤 두 차례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체육과학부 소속인 정씨가 어떻게 해당 수업을 듣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수업은 의류산업학과 학생들이 수강하는 수업으로 일반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하는 수업과 달리 '사전수강신청'을 통해 학생을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씨는 사전수강신청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후 최종 확정된 수강신청자 명단에서 당연히 정씨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며칠 뒤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학교에 제출한 수강생 명단에는 정씨의 이름이 들어있었고, 수업을 위한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도 초대됐다.
이에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교수가 직접 수강신청을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학교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정씨가 누군지 몰랐다"며 답변을 피했다.
정씨와 관련한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노 의원은 "정 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점점 사실로 밝혀지는 만큼 교육부에서 특별감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