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이화여대에 '외압'을 행사해 딸 정유라 씨의 지도교수를 바꿨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9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유라 씨의 전 지도교수 함 모씨는 최 씨와 언쟁을 벌인 뒤 정 씨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게 됐다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불량한 학업 태도로 제적 경고를 받은 정 씨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당시 딸 정 씨 대신 전화를 받은 최순실 씨는 이후 해당 교수를 찾아왔다.

먼저 학장을 만난 최 씨는 함 교수를 방문해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함 교수는 "(최 씨가)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막말을 들은 함 교수는 이후 "물러나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았고 결국 정 씨 지도교수 자리에서 물러나야했다.

그는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다"며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된다. 이대를 믿는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정유라 특혜입학'과 관련해 이화여대 재학생과 교수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최경희 총장은 19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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