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오패산 터널 총격범이 범행 전 페이스북에 남긴 글

인사이트노컷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부패 친일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


서울 오패산 터널에서 총격전을 벌여 경찰관 1명을 살해한 성모 씨가 범행 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관을 살해한 성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부패 친일 경찰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결과가 나에게 불행인 줄 알지만 지금의 내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다"며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성씨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그는 평소 서울 강북경찰서 형사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의심을 해왔다.


그는 "강북경찰서 형사는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 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 이는 확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는 성씨는 경찰이 여성과 아동을 희생양으로 삼은 뒤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울 것이란 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도 영유권 분쟁과 일본 침략 전쟁 의지, 자신이 친일 경찰들을 간파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하는 등의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한편 특수강간 등 전과 9범으로 알려진 성씨는 19일 오후 6시 30분쯤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에게 총을 쐈다.


성씨의 총알에 맞고 쓰러진 김모 경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