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CBS 라디오 '사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가 출연해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2·28 한일 정부 합의에 대해 잘못됐다, 중단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높은데 (개인 배상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할머니들을 마치 돈이 필요해 지난 25년 동안 운동해온 것처럼 호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잘못을 더 저지르기 전에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 정부 입장에서는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윤 대표는 정부가 돈을 받는 할머니들과 안 받는 할머니들을 분열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표는 "정부 측에서 할머니들과 만난 뒤 할머니들이 '정부가 왔다 갔어. 일본 정부가 배상했다며? 아베 총리가 직접 사과했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명백한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화해·치유 재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일본의 거출금(1인당 1억 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생존 피해자 29명에게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생존 피해자 10여 명이 일본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위안부 관련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