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수해복구 활동 덕에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의 한 상인이 복구 활동에 힘써준 공무원들에게 감사 편지와 선크림을 보냈다.
지난 16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 안 구청종합상황실로 편지 1통과 선크림 40개가 전달됐다.
편지와 선크림을 보낸 사람은 바로 인근에서 20년 넘게 국밥 장사를 해 온 국정순(55·여)씨.
가건물에서 1990년부터 국밥을 팔아온 4자매를 키웠던 국씨는 이번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모두 잃었다.
수해 이후 국씨는 '받기만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감사의 말을 하고 싶어 편지와 선크림을 전달하게 됐다.
그는 편지에서 "한 가정의 귀한 가장, 어머니, 딸, 아들인 공무원 여러분이 집안일을 모두 내려놓고 밤낮없이 고생한 덕분에 태화시장이 가장 먼저 삶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모두가 처음 겪는 일에 상인들이나 공직자나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를 돌보며 거칠어졌을 여러분의 손길을 떠올리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기쁘게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성민 중구청장은 "다시는 이런 수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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